저도 시댁 때문에 이혼을 고려하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시부모님을 해외여행 보내드리기로 했는데, 비용을 시동생네와 반반 나눠서 부담하기로 했어요. 패키지 결제는 저번 달에 했고요. 그런데 시동생네가 아직 돈을 주지 않고 있고, 언제 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시댁에 시동생이 왔길래 돈 언제 줄 수 있는지 물었어요. 그랬더니 시동생이 “이번 달에 결제한 거 아니에요? 저번 달인가?”라고 대답하더군요. 그래서 “저번 달이요. 나눠서라도 좋으니 나눠서라도 주세요”라고 했죠. 그런데 남편은 화가 나서 방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남편은 돈 문제를 언급하는 걸 싫어해서 그런지,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항상 방으로 들어가버리곤 합니다. 저희는 돈 문제로 종종 다투고, 며칠씩 말을 안 하고 지내기도 했어요. 저는 이런 상황을 못 참고 칼 같은 성격이라, 더욱 화가 납니다.
시동생네가 진작 여행비를 보내줬으면 이런 일도 없었겠죠. 저희가 결제 다 하고 나니까 갑자기 나눠서 준다는 둥 뻘소리를 하고요. 이전에도 동서와 보험 문제로 크게 다퉈서 사이가 유쾌하지 못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 때문에 억지로 보고 지내요.
시동생네와는 돈 문제로 계속 트러블이 생기니 잘 지내기가 어렵고, 애초에 자기 부모 여행 보내드릴 돈도 없으면서 보내드리자고 한 건지 이해가 안 갑니다. 시부모님도 노래 부르며 해외여행 가고 싶어 하시면서 형한테 패키지 알아봐 달라고 하고 돈은 나중에 나눠서 주겠다고 하는 태도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정말 이혼하고 싶어지네요. 170만 원에 태도가 괘씸해서, 맘 넓은 형수로서 여행비 패키지 값을 다 결제할 수 있지만, 이런 태도에는 그러기 싫습니다. 어떻게든 돈을 받아내고 싶은데, 남편과 이런 일로 늘 다투고, 남편은 우리가 170만 원 없으면 죽냐는 둥 코인 팔아서 카드값 만들었다고 하네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남편은 동생을 끔찍이 아끼고, 그 때문에 더욱 밉습니다.
정말 이혼하고 싶어요. 이혼 갈등이 이렇게 심화될 줄 몰랐습니다. 남편과의 갈등이 반복될수록 이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커져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