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천 번 남편이 나가 죽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살고 있어요. 이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정말 지옥 같아요. 이혼하고 싶지만 이제 막 3살 된 딸 때문에 참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 털어놓습니다.

남편이 어플로 다른 유부녀와 연락하고 몰래 만나 술 마시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새벽에 몰래 전화하다가 걸렸는데, 친구로 만났다고 주장하네요. 유부녀와 친구라니, 정말 어이가 없어요. 카톡 내용을 보니 제 험담을 하고, 제가 이상하게 찍힌 사진들을 공유하며 웃고 있었어요.

그가 친구라고 우기며 믿지 않으면 창문으로 뛰어내리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뛰어내리라고 했더니, 결국 안 뛰어내리더라고요. 그 유부녀도 친구로만 만나서 이야기만 했다고 장문의 문자를 보냈어요. 지금 상황을 친구 관계로 합리화하는 것도 우스워요.

카톡 내용을 보니 아직 만난 지 초기라 관계가 깊지 않아 변호사에게 상담해보니 상간녀 소송은 어렵고, 남편에게 알리겠다는 협박으로 합의금을 받을 수는 있다고 하더군요. 정말 이혼하려고 했는데, 양가 부모님이 오셔서 설득에 설득을 하셨어요. 전부터 감정 소통이 안 돼서 대면대면 살았는데, 이제는 정말 더 살기 싫어요.

또 다른 문제는 남편이 망상증이 있어서 자기가 한 말을 기억 못하고 기억을 조작해요. 친정집에서 저희 엄마와 남편, 저 이렇게 셋이서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내일(금요일) 야근이고, 일요일 근무라고 말했다”라고 하더군요.

어플로 여자 만난 사건 이후로 말 섞고 싶지 않아 주말에 나간다기에 또 아기 독박이겠구나 싶어 눈만 흘기고 말았어요. 다음날 금요일에 야근하면서 통화하는데, “나 회식하러 가”라고 하더군요. 회식하고 술 먹고 오면 종일 자거든요. 그래서 안 그래도 일요일 독박인데 토요일도 그럴 게 뻔해 제가 웬만하면 가지 말라고 했어요. 그러자 “어차피 내일 출근이잖아”라고 하더군요.

저는 일요일 출근이라고 했잖아 하니까, “뭔 소리야 토요일이라고 했지” 하며 또 말을 바꾸는 거예요. 자기가 말하고도 말 바꾸고 안 그랬다고 해서 싸운 게 다섯 번은 넘어요. 저희 엄마에게 물어보니 엄마도 일요일 출근이라고 들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엄마에게 남편이 자꾸 자기가 한 말 기억 못하고 저를 치매 환자로 몰아서 엄마가 말해주라고 했어요.

엄마가 전화를 하셨는데 남편이 둘이 작당하고 자기 모함한다고 하더군요. 진짜 미칠 것 같은 심정에 악을 지르며 싸웠어요.

이제는 정말 정이 다 떨어지고 쳐다보기도 싫고, 나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이혼하고 싶어 미치겠는데, 딸 때문에 망설여집니다.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군가 남편을 납치해서 데려가 버렸으면 좋겠어요. 그냥 확 이혼해버리고 싶은데 너무 힘듭니다. 답답한 마음에 주절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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