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하는 남편 회사에 예전에 같이 근무하던 한 살 어린 여직원이 들어왔어요. 그 여직원은 주말부부로 아이가 둘이고요. 남편 사업이 커가는 중이라 혼자 힘들어서 그 여직원을 채용해 둘이 세 달 정도 같이 일했어요. 지금은 두 명 더 채용한 작은 회사예요.
저녁에 일 관계로 통화를 하는데 여직원이 남편에게 “오빠”라고 하더라고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냥 넘겼어요. 그런데 오늘 남편 휴대폰을 봤는데 카톡은 대부분 일적인 얘기였지만, 이런 톡을 했더라고요. 그리고 통화 녹음된 걸 보니 매번 “오빠, 오빠” 하면서 시덥잖은 농담으로 “너 땜에 웃는다”, “내가 평창에 출장 가는데 같이 갈래?”, “저녁 퇴근길에 여자분이 차 사고가 났는데 지금 병원에 같이 가자”, “뭐 많이 고맙다, 일을 잘해줘서” 그러면서 “사랑합니다. 사랑해요. 내 맘속에 이미 너가 있다” 이런 통화를 해요.
그리고 그 여직원 집 근처 치킨집에서 술을 마시는데 그 여직원 집에 치킨을 시켜주겠다며 전화를 세 번이나 하고, 출근길에 두 번이나 아침에 일찍 나가서 데리러 갔더라고요. 제가 예민한 건지 둘이 무슨 사이일까요? 저로선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데 어떻게 조져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일 아침에 얘기하자 기다리다가 일어났길래 따져 물었더니, 알고 지낸 지 10년이고 농담으로 그런 거다라고 하더군요. 아무도 그걸 농담으로 안 느껴… 옆에 사람들이 아무 말 안 해? 했어요. 아예 인식 자체가 없는 건지 그것도 너무 짜증 나고…
절대 아무 사이 아니다. 오해하게 해서 미안하다. 남편이 키가 작고 많이 뚱뚱해요… “내 몸을 봐라 내가 바람이 나겠냐” 자기 몸을 비하하고 여자 쪽은 내려 깎지 않은 거에 한 번 더 짜증 나고… 제 기준 여자분도 매력이 없어서… “난 애들 보고 산다” 이러는데 너무 빡쳐서 지랄지랄하고 그 여자한테 사무실에 직원들도 있는데 오빠 오빠 하지 말라 해라. 그 시덥잖은 농담 한 번만 더 하면 이혼이다 했어요.
여기 댓글 보여주니 절대 그런 거 아니다 하는데… 이런 걸 오피스 와이프라 하는 거야? 둘이 꽁냥꽁냥 뭐 하냐? 내 기분이 너무 더럽고 짜증 난다 했어요. 아 진심 이런 기분 느끼는 게 너무 빡치네요. 대화를 끝냈는데도 이 더러운 기분은 뭘까요? 여자의 촉일까요?
이차삼차 계속 지랄하다가 그 여자 남편한테 이런 톡 내용 통화 내용 전송하면 어떨 거 같냐 했더니 난리 나겠지 하네요. 한 번만 더 둘이 이러면 내가 그 남편한테 연락하겠다 했어요. 내가 다 잘못했네 하네요. 다신 안 그런다는데 찝찝함이… 참고로 제 친조카가 며칠 전부터 출근해요. 남편이 데려다 쓰고 싶다 해서…
그렇지만 이 개운하지 않은 뒷마무리, 전 설마라는 생각이 커서 그런가 아니겠지 싶은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런지 모르겠어요 ㅠㅠ